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더십? 동네 형, 동네 동생 같은 모습이다.”
두산 오재원은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책임감이 남다르다. 눈 다래끼가 났는데도 FA 장원준의 입단식에 참가해 진심으로 새 식구를 환영했다. 시무식에선 팀 두산을 강조하며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랙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선 2kg 연습배트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배트 스피드와 파워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다.
오재원은 지난해 타율 0.318 5홈런 40타점 60득점 33도루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생애 첫 3할을 때리며 톱타자 민병헌과 함께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다. 올 시즌에도 오재원은 두산 강타선을 완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퍼즐이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물음에 오재원은 “이전까지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전반적인 부분과 중간에서 어떠한 역할이 필요할지를 먼저 생각한다. 내 자신. 나 하나보다는,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나 자신을 비롯한 팀 전체가 자신감을 갖는 것.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우리는 원래 강했다’ 라는 마음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내가 먼저 스스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 그러면 모든 팀원이 주장과 함께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내 자신이 먼저 열심히 해서 내 자신을 발전시키면, 팀도 함께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주장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다고 했다. 오재원은 “책임감이 생겼지만, 주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주장으로 보는 것이지 내가 주장이라고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기에 이제는 주장이라는 모습으로 열심히 한다면 다른 팀원들도 함께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주장의 리더십으로 “동네 형. 동네 동생 같은 모습. 뒤로 빼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매사에 임하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2kg 연습배트 사용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 그간의 노력이 억울하다. 솔직히 죽기살기로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이유는, ‘못할 이유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좋은 기회와 혜택을 받았고 그 기회에서 실패라는 것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실패의 교훈으로 한해 한해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도 있고, 노력도 했다. 그리고 우리 팀에 좋은 멤버들이 워낙 많기에 그 멤버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팀원들과의 시너지효과로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오재원은 “올 시즌 크게 달라지는 것보다, 지난해 느꼈던 부분들을 내 것으로 정립시키고 흡수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올해는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분명 도루 수는 많아 질 것이다. 그저 팀이 우승하는 것. 그로 인해 나 자신도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가 된다. 그는 “특별한 건 없다. 와 닿지도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욕심에 사로잡혀 과욕에 일을 그르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지 않는다. 건강하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주어진 내 역할에 충실하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오재원은 올 시즌 144경기 체제에 대해선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이 생겼다. 그리고 체력안배가 필요하다. 경기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큰 부담은 갖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와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렇기에 더 할 수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원래 강하다”는 자신감 회복, 그리고 각자의 책임감으로 완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원래 강한 팀이니 더 열심히, 완전하게 준비해서 상대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완전한 준비로 하루하루 이기다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오재원.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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