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8연승 질주를 하던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올스타전에서 당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드러나며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도로공사 구단 관계자는 26일 “김해란이 오늘 정밀진단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봤는데 상태가 심각했다. 다음달 1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란은 지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V-리그 올스타전 경기 도중 공격을 시도하고 내려오다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8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에게 김해란의 부상 이탈 소식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는 26일 현재 14승 6패(승점 40)로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2위 현대건설과는 승점 3점차, 3위 IBK기업은행과도 승점 4점차밖에 나지 않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로서는 갑작스러운 주전 리베로의 공백을 오지영 리베로가 메워야 할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의 전력 누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는 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경기다.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과 센터 정대영, 올스타전에서 ‘서브퀸’에 올랐던 문정원의 공격진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비에서 김해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상대 GS칼텍스는 장충 복귀 이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해 절박한 상황이어서 도로공사로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올스타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던 김해란(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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