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축구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행을 이끌었다.
한국은 26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에 2-0으로 이겼다.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은 이라크를 꺾고 결승행을 확정하며 지난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행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지 3개월 남짓한 시간에 불과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무난한 팀 완성도를 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잇달아 1-0 승리를 거둬 득점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조영철 남태희 이정협이 잇달아 골을 터뜨렸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선 손흥민이 연장전 들어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어 이라크와의 4강전에선 이정협이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는 등 한국은 매경기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다양한 선수들의 골과 함께 득점 루트도 다양해졌다. 이라크전 이정협의 헤딩골은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첫 프리킥 상황에서의 득점이었고 수비수 김영권 까지 골을 터뜨렸다.
그 동안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와 함께 고전끝에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던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 4강전 이전까지 유효슈팅 비율이 출전국 중 가장 높은 55%를 기록할 만큼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진의 선전도 이어졌다. 한국은 결과적으로 아시안컵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특히 골키퍼 김진현은 4경기에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초반 2경기에서 8골을 몰아 넣었던 호주와 이란과의 8강전에서 3골을 터뜨렸던 이라크 마저 한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팬들의 기대치가 높을 것"이라면서도 "승리가 중요하다. 어떤 날은 티키타카를 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볼을 띄우는 경기를 해야할 수도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내용보단 결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3개월 남짓한 시간 만에 한국 축구를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행으로 이끌었다.
[아시안컵 결승행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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