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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김종국이 터보에서 이제는 중국의 최고 한류스타로 성장한 데에는 보이지 않는 섬세한 배려가 있었다.
2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68회에는 김종국이 출연했다. 김종국은 최근 SBS '런닝맨' 활약과 더불어, MBC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에 90년대 활약했던 터보의 모습까지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김종국은 1995년 터보로 데뷔해 1집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기를 당했고 터보 해체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사기를 당해서 해체하게 됐다. 다른 기획사에서 회사와 우리를 이간질시켰다. 그래서 김정남 형과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종국은 마이키와 우여곡절 끝에 터보로 재결성을 했고,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뒀다. 이어 그는 2005년 솔로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했고, 당시 '한 남자'로 방송 3사 가요대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솔로가수로 3사 가요대상 싹쓸이는 조용필 이후 처음인 대기록이었다.
특히 최근 '런닝맨'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김종국이 한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연말 연예대상에서도 증명된 사실이었다. 김종국은 "연말에 중국 쪽에서 인기투표 시상상을 따로 했는데, 내가 1억 2천만표를 받았다. 유재석 형이 7천만표였다"고 말해 단연 독보적인 인기임을 드러냈다.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터보 원년멤버 김정남이 깜짝 등장했고 김정남의 입을 통해 드러난 김종국의 진가는 빛이 났다. 김정남은 "터보를 탈퇴하고, 10년 동안 클럽 무대에 섰다. 이후 (김)종국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연락을 못했는데 최근에 떨린 마음으로 전화해서 만나게 됐다"라며 "아무 말 없이 두 팔을 벌려 날 맞이했다. 종국이의 품에 쏙 안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이 만난 시점은 MBC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이야기가 나오기 한 달 전으로,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이어 김종국에게 토토가 섭외가 들어왔다. 김종국은 "마이키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한 달 전 형을 봤을 때의 느낌이 잊히지 않았다. 오랫동안 형한테 해준게 없어서, 이번 토토가 출연이 형 인생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내 스케줄이 안돼서 출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형과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아 미국 스케줄을 없애고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김종국은 2기 래퍼 마이키도 살뜰히 챙겼다. 미국에서 보험설계사로 활동 중인 마이키와 전화 연결을 했고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보자"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에 "가방싸놨다"라고 말한 마이키는 실제로 26일 SBS '인기가요' 800회 특집에 터보로 김종국과 한 무대에 섰다.
결국 김종국은 김정남과 마이키를 동시에 챙기며 든든한 동생이자 형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날 김정남은 토토가 이후 김종국의 수많은 응원 문자를 읽어주며 동생의 깊은 배려심을 증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제동은 "정말 김종국이 사려깊은 사람이고 진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히 우리나라를 넘어 대륙을 사로잡는 마력을 가진 '한 남자' 김종국이었다.
한편 169회에는 김종국의 못다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수지, 윤은혜 등 그를 둘러싼 여자들의 이야기와 진중한 이야기가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힐링캠프' 김종국.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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