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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위화 작가의 원작영화 '허삼관'이 한국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가운데 원작자가 아직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인기소설 '허삼관매혈기'의 저자 위화(余華)가 한국에서 각색된 자신의 원작 영화 '허삼관'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도 한국에서 그를 아직 초청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7일 시나닷컴에 따르면, 위화는 일전에 '허삼관'의 한국 개봉에 대한 관심을 묻자 "나 자신이 한국에 가서 그들이 촬영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히고 "한국판 '허삼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위화는 당시 "나는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지난 해 '허삼관'이 연극으로 만들어졌을 때도 초청에 응하지 않았었다"고 밝혔으며 "일본에서도 나의 작품 '형제(兄弟)'를 연극으로 각색했지만 일본어를 몰라서 초청에 응하지 않았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판 '허삼관'이 중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라면 아무래도 원작자 위화의 한국 초청 방문이 절차에 부합하는데다 하정우 감독의 '허삼관'이 위화 소설을 각색한 것인만큼 위화가 한국을 찾아서 국내외 조명을 받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견해가 가능한 것.
한편 시나닷컴은 위화가 현재 자신의 아들이자 신인 감독인 위화이궈(余海果)를 통해 '허삼관매혈기'를 중국 내에서 영화로 만들고 있다고도 보도했으며 장이머우와 오랫동안 협력했던 장웨이핑(張偉平)이 제작을 맡는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일본 촬영팀이 참가하는 중일 합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위화가 한국판 개봉을 감안해, 영화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중국에서 삼가하고 있다.
위화가 이 영화를 중국 소설 '허삼관매혈기'를 정통으로 계승한 영화작으로 각인하기 위해 한국의 '허삼관'에 일부러 관심을 덜 보이는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올 수 있지만 한국의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허삼관'과 중국판은 별개의 일이므로 한국 측에서 초청할 경우 인기 작가 위화가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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