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뉴캐슬 안경남 기자]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은 다 똑같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2)도 다르지 않았다.
차범근은 27일(한국시간)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의 준결승을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차범근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아들 차두리의 은퇴는 본인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컵서 차두리(35·서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호주와의 결승전을 끝으로 차두리는 14년 간 활약한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아들의 은퇴를 바라보는 차범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차두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내심 더 뛰어주길 바라는 눈치였다.
차범근은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호주에 왔다. 우승이란 좋은 선물을 가지고 은퇴했으면 좋겠다”며 아들이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길 희망했다.
아들의 은퇴에 대한 질문에 계속해서 쏟아지자 그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아들이 축구선수로 평생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아쉽지만 그건 아빠로서의 욕심일 뿐”이라고 말했다.
차두리가 이번 대회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은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아쉬움이 크다. 조금만 더 한국 축구를 위해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섞였기 때문이다. 이는 아빠 차범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누구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차두리는 본인의 마지막을 이번 아시안컵으로 정했다.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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