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80억원에 4년간 삼성과 FA 재계약한 우완 윤성환. 그를 향한 삼성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투수로서 전성기를 넘길 때가 됐다. 하지만, 투구폼이 부드럽고 힘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때문에 큰 부상 없이 롱런할 것이란 믿음이 깔려있다. 윤성환이 앞으로도 삼성 선발진에서 해줘야 할 몫은 크다.
그런 윤성환이 27일 갑작스럽게 귀국했다.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 중인 삼성.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기 전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 윤성환은 허리에 경미한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여기서 인상적인 건 삼성과 류중일 감독의 대처. 여유가 묻어난다. 삼성이라 가능하다.
▲선수중심
윤성환의 허리 통증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당연히 시즌 준비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는 다시 합류할 수 있다. 사실 간단한 부상이라면 스프링캠프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훈련을 할 수 있다. 특히 감독 입장에선 곁에 두고 선수를 직접 체크하면서 시즌 구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삼성과 류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윤성환을 한국으로 보냈다.
현재 삼성 2군도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윤성환도 그곳에서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된 상태에서, 그리고 트레이닝 파트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 몸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결국 선수에 대한 배려가 섞였다고 보면 된다. 류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면서 주전경쟁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되, 훈련 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에게 배려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 케이스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부상관리
장기레이스에서 부상은 어쩔 수 없는 불청객.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순위싸움 희비가 엇갈린다. 당연히 부상은 초장에 잡는 게 상책. 윤성환의 허리 통증이 경미하다고 해도 지금 바로잡지 않을 경우 시즌 중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현재 삼성 선발진을 보면 윤성환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에는 변화가 많다. 에이스 릭 밴덴헐크와 배영수가 떠났다.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합류했다. 하지만,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또 정인욱 혹은 차우찬, 백정현 등 뉴 페이스 5선발 후보의 승자를 가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6선발 운영도 가능하지만,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윤성환과 장원삼 등의 몸 상태를 확실하게 체크하는 건 가장 중요한 작업.
윤성환은 3년 전에도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으로 시즌 중 1개월 정도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그리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삼성의 재빠른 대처로 큰 화를 면했다. 지금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이니 오히려 3년 전보다 상황이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삼성은 10개구단 중 가장 좋은 부상 관리 시스템이 갖췄다. 밴덴헐크도 지난해와 2013년 시즌 초반 부상으로 좋지 않았으나 류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철저한 관리 속에 에이스로 우뚝 섰다.
스프링캠프 초반. 삼성뿐 아니라 일부 구단에서 벌써 부상 이탈자가 나오고 있다. 부상을 입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부상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프로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대처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리고 믿을 만하다. 윤성환의 경미한 허리 통증이 그리 큰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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