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안정환, 서장훈 잇는 선수 출신 예능인 될까[MD포커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축구해설가 안정환이 자신만의 예능감을 보이고 있다. 꾸미지 않고, 거침 없는 날 것의 느낌이다.

안정환은 최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족구 편에 합류, 지난 27일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정환은 꾸미지 않은 모습과 배짱으로 신 캐릭터를 구축했다. 방송인 중 .

안정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 중 “어떻게 왔느냐”는 질문에 “그냥 왔어요. 차 타고 왔어요”라는 무심한 답변을 해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이어 안정환은 “뭐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KBS에 인가 <체험 삶의 현장>인가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대충 인터뷰를 마쳤다.

안정환은 실루엣으로 만나는 MC진과의 첫 인터뷰에서 짝다리를 짚고 투덜거렸다. “평소 강호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정환은 “강호동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해 강호동을 비롯하여 정형돈과 양상국을 폭소케 했다.

짝다리 짚은 것과 안주머니에 손을 넣은 것을 지적하자 안정환은 “엉덩이를 긁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건들건들하게 “서른 살”이라고 거짓말을 쳤다. 예능 신 캐릭터의 출현에 흥미를 느낀 강호동이 계속 말을 시켰다.

“강호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거듭 묻자 안정환은 “아 무슨 말씀을 원하시는 거예요?!”라며 짜증을 내다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부분은 조금 있는데 운동하셨을 때 승부 근성이나 선수 시절에 모습을 보고 존경하는 모습은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에 강호동이 “현역 때 씨름하는 모습을 봤으면 서른이 아니다”고 지적하자 안정환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봤다”며 이어 “죽기 싫어서 솔직히 얘기할게요. 40이에요. 첫 방송인데 싸우고 싶지 않아요”라고 평화주의자적 면모를 드러냈다.

솔직하게 나이를 말하자 강호동이 짝다리를 허용케 했다. 안정환은 “어떤 걸 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 솔직히 이제 뛰는 건 좀 싫다. 운동화 끈 묶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며 패기 없는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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