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청문회, 2월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실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태환(인천시청)의 도핑 청문회가 2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월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박태환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대한수영연맹은 28일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 로잔은 FINA 사무국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태환은 지난 9월 실시했던 FINA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척추 치료를 위해 주사를 맞았고, 그 주사에 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태환 측은 병원을 형사 고소한 상태다. 병원이 자신들에게 그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마디로 병원의 과실이라는 것.

현재 박태환을 향한 여론은 썩 좋지 않다. 외신들이 일제히 비난을 보냈고, 박태환 특유의 깔끔한 이미지에 금이 갔다. 박태환은 청문회에서 금지약물을 고의로 복용하지 않았다고 소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의성이 없다는 게 인정되더라도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무관용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게 WADA에 명시돼있다.

결국 박태환은 FINA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게 확실시된다. 다만, 박태환이 청문회에서 결백함을 최대한 주장하고 그 근거를 댈 경우, 징계가 완화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월 27일이 박태환 수영인생과 한국수영에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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