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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tvN '감자별 2013QR3'에서 엉뚱한 비서가 캣우먼 복장으로 등장하자 사람들은 "쟤, 누구야?" 했고, MBC '오만과 편견'에서 똑 부러진 목소리로 수사하고 도도하게 이장원 검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유광미를 보고 사람들은 "쟤, 걔 아니야?" 했다. 그 정혜성을 만났다. TV 화면만 보고 쌓인 편견을 거두고자.
- 화면보다 키가 크네요?
"168cm요. 별로 안 커요. 머리가 커서 작아 보이나? 헤헤."
- 어제 잠은 잘 잤나요?
"사실 못 잤어요. 잠이 많아서 못 일어날까 봐 눈만 감고 있다가 나왔어요."
- 아버지가 처음에 연예인이 되는 걸 반대하셨는데.
"요즘은 정말 많이 뿌듯해 하세요. 대신 잠 잘 못 자고 밥 잘 못 먹고 그런 건 걱정이 많으세요."
- 은광여고 나왔죠?
"네!"
- 학교 선배들 중 연예인들이 많아요. 친구들도 배우 준비하는 거 다 알고 있었나요?
"아뇨! 절대 얘기 안 했어요. 창피하잖아요."
- 어떤 학생이었어요?
"외국어나 사탐 같이 좋아하는 과목은 진짜 열심히 했고, 수학이랑 과학 같은 과목은 고1 때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루트 씌우고, 근의 공식에…, 휴! 되게 조용한 학생이었어요. 또 '타짜'나 '올드보이' 같은 명작들도 절대 안 봤어요."
- 왜요?
"네? 19금 영화니까요. 고등학생이잖아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저 바보인 거죠? 아무도 모를 텐데, 혼자 안 본 거죠?"
- 남자친구는 있었나요?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짝사랑하던 오빠가 한 명 있었는데 짝사랑만 하다가 끝났어요."
- 지금 남자친구는요?
"없어요. 만나고 싶어서, 완전 오픈 마인드에요. '오만과 편견' 때도 다들 만나서 연애하고 싶단 얘기만 했는데, 말해보면 다 각자 연애 못하는 고질병들이 있다니까요."
- 본인의 고질병은 뭔데요?
"여자라는 데 얽매이는 편이에요. 조심하고요. 왜냐면 친구들 중에 정말 이상한 남자들이랑 만난 경우가 많았어요. 겉으로 보이는 건 멀쩡한데 알고 보면 정말 이상한 남자들이더라고요. 친구들이 그런 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도 자주 보고요. 그래서 남자친구 만나는 게 조심스럽고, 만난 지 6개월은 넘어 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 최근에 영화는 뭐 봤나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요"
- 요즘 듣는 음악은요?
"계범주 노래요."
- 좋아하는 배우는?
"스칼렛 요한슨."
- 요즘 읽는 책은요?
"최형인 교수님의 '배우'"
- 좋아하는 음식은?
"다 잘 먹어요. 제일 좋아하는 건 한식이요."
- '감자별'에선 박휘순씨와 키스신이 있었죠. 하는 척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한 건가요?
"네, 맞아요. 오빠가 너무 웃는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이랑 다 웃음이 빵 터져서 한 번 더 찍었어요."
- '오만과 편견' 최우식씨와의 키스신은 어땠나요?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날 찍을 분량이 너무 많아서 빨리 찍고 들어가서 남은 분량을 촬영해야 했거든요. 뺨 때리는 건 우식 오빠 생각이었어요. 전 처음에 '뭐? 뺨을 때리라고?' 했는데, 오빠가 감독님한테 가서 말씀 드리고 결국 하게 됐어요. 근데 오히려 장면이 더 재미있게 만들어졌어요. 오빠가 저한테 완전 몰아준 거죠. '오만과 편견' 내내 오빠 덕을 많이 봤어요. 그리고 오빠가 쑥스러움이 정말 많더라고요. NG가 나면 안 돼서 오빠 얼굴 딱 잡고 계속 입 맞추고 있어야 했는데, 오빠가 자꾸 입을 떼는 거예요. 감독님은 '컷'을 안 하시고. 전 다시 오빠 얼굴 잡고 또 했죠. 오빠는 또 떼고요. 하하. 결국 감독님이 '그게 더 귀엽다'며 그 장면을 쓰셨어요."
- 이번 작품, 본인의 연기는 만족하나요?
"아쉬움이 너무 많아요. 장항선 선생님과 부녀 관계도 좀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가 잘 표현을 못해서 나중에 후반부에 가서 '둘이 부녀 사이였어?' 묻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내가 그 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 아쉬웠어요."
- 현장은 어땠어요?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했던 건 처음이에요. 선배들도 '다같이 살자' 하는 식이라서 누구 하나 '나 혼자 잘 살아야지' 하는 분이 없었어요. 다들 잘 도와주셔서 제가 그나마 '오만과 편견'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메인 스토리에는 안 들어가 있으니까 10부 이후에는 안 나와도 사실 무방한 광미를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아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걸요."
- 바로 KBS 2TV '블러드' 촬영 중인데, 힘들지 않아요?
"네. 하나도 안 힘들어요. 전 쉬면 안 돼요. 쉬면 아파요. 몸살 나고 눈에 다래끼 나고요. 일하면 더 힘 나고 에너지 넘쳐서 일하는 게 즐거워요. 작년에는 딱 3주 쉬고 계속 일했어요."
- 어디 빚이라도 있는 거 아니에요?
"아뇨! 빚은 없고, 일하는 게 진짜 재미있다니까요. 아직 이룰 게 많잖아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해서 걸음마를 떼냐 마냐 하는 찰나에요. 열심히 해야죠. 쉬어서 뭐해요. 하하."
[배우 정혜성.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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