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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오리진(황정음)이 차도현(지성)의 비밀 주치의가 됐다.
28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7회에서는 차도현의 비밀 주치의가 되기로 결심한 오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도현의 4번째 인격 안요섭의 자살을 막다 부상을 입은 오리진. 이에 석호필(고창석)은 차도현에게 "내가 오 선생을 존스홉킨스 대학 단기 연수과정에 추천 했어"라며 "응급실만 벌써 두 번째다. 더 이상 엮이면 오 선생이 위험해져. 자네 사정 모르는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신세기와 자네 싸움에 오 선생을 개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부탁했다.
이에 차도현은 "요섭이에게 시간을 빼앗겼을 때 오리진 씨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어요. 그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내가 나도 모르게 시간과 기억을 빼앗길 때마다 누군가가 그렇게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심입니까? 역시 안 되는 일입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음의 결정을 한 차도현은 오리진에게 "제 비밀을 아는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됐습니다. 부자가 된 후엔 모두 제 곁을 떠났지만요. 어릴 땐 그게 좀 슬펐습니다. 왜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원하고 나랑 친구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았을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들이 현명했었다는 것을. 나와 친구가 되면 위험해 진다는 것을"이라고 운을 뗐다.
차도현은 이어 "그걸 알게 된 뒤로 저는 친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벽을 쌓았고, 성을 지었고, 그 안에 나를 가뒀고, 감정을 지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오리진 씨를 부자로 만들어주면 아무 감정 없이 곁에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비밀 주치의 제안을 철회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리진 씨는 공놀이를 하다가 잠깐 실수로 괴물이 사는 성 안에 던져 넣은 것뿐입니다. 공을 돌려 드릴 테니 내 성에서 나가주세요.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마십쇼. 그동안 성 안에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들을 말하지 않은 대가로 부자가 될 겁니다. 전 마법에 풀려 멋진 왕자로 돌아오는 야수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 괴물입니다"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에 오리진은 미국 행 비행기에 올랐고, 안국(최원영)은 이를 차도현에게 전했다. 그러자 차도현은 새로운 비밀 주치의는 남자가 아닌 여자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차도현의 집에 누군가가 들어섰다. 그는 바로 오리진. 차도현은 소스라치게 놀랐고, 오리진은 "오늘부터 차도현 씨의 주치의가 된 오리진이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리진은 이어 가족들을 향해 "거짓말해서 미안. 나한텐 약점이나 실수가 있어도 보듬어주고 감싸줄 가족이 있지만 이 사람한테는 아무도 없어. 나한텐 힘들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억과 추억이 아주 많이 있지만 이 사람한테는 그게 없어. 순간순간 시간과 기억을 잃으며 살아가. 그래서 도와주고 싶어. 그리고 알려주고 싶어"라고 속말했다.
오리온이 절실했지만 자신의 곁에 두면 위험해진다는 사실에 애써 떠나보냈던 차도현은 그에게 "지금부터 제가 내미는 손을 잡으면 되돌릴 수 없게 됩니다. 실수로 담장을 넘어온 공이라고 해도 안 돌려줍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오리진은 흔쾌히 차도현의 손을 잡았다. 이에 동거를 시작한 차도현과 오리진의 애정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특별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배우 지성-황정음. 사진 = MBC '킬미, 힐미'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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