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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김준호 "코코 회생 노력했지만 불가능, 끝까지 남아 책임질것"(인터뷰)

시간2015-01-29 13:13:21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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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적극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고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호는 28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코코 공동 대표였던 김우종, JD브로스, 동료 개그맨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거듭 “동료 개그맨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나를 도와주려고 총대를 멘 김대희 형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코의 일부 주주가 회사의 폐업을 두고 반발해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김준호는 “투자 주주들과 끝까지 만나 해결할 생각이다.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29일 직접 소재지로 찾아 나설 생각이다. 지금 그 당사자가 아니라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제 3자가 중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주장이 나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 같다.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부디 이번 일은 사건 당사자들끼리 해결했으면 한다. 제 3자는 개입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준호는 코코의 등기 이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폐업의 권한은 없다. 그러나 그는 등기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폐업을 결정했고, 이후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비로 개그맨들의 출연료까지 지급한 상황이다.

김준호는 “김우종 대표가 코코 소속 개그맨들에게 계약금과 출연료 지급을 미루기 시작한 것이 8월부터다. 그러나 그는 결국 남은 돈까지 가지고 도망을 쳤다. 난 개인적으로 내 적금을 깨서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누구를 믿을 수 없는 터라, 또 다른 투자자와 손을 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폐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사실 회생 노력은 8월부터 해왔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코의 부채액이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김준호는 그 짐을 모두 홀로 끌어안기로 했다. 그는 “총 부채액이 50억에 달하는데, 무턱대고 투자만 해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부채액을 모르는 분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는 없었다. 특히 그 분들 중에는 실제로 회사 운영 계획이나 가치관이 나와는 다른 분들이 많았다. 난 오직 ‘코미디’를 위한 회사를 꾸리고자 했는데 일부 투자를 원하는 분들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등 또 다른 사업을 생각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또 코코의 폐업에 앞서 JD브로스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JD브로스는 김대희가 날 도와주려고 만든 회사다.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나와 우리 동료들을 위해 생긴 회사이기 때문에 난 고맙고 감동적이다. 그런데 회사가 본격적으로 설립되고 영업을 개시하기도 전에 그 시기를 두고 잘못된 정보가 흘러나와 안타깝고 또 미안하다. 나보다 우리 개그맨들이 상처받는 것 같아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김준호는 “이번 일이 모두 해결되는데 1달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개그는 꾸준히 할 것이다. 다만 시청자들이 내 모습을 보면서 웃어줄지, 그게 걱정이다”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김준호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정해진 모든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8일 오후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여했고, 30일 진행되는 ‘1박2일’ 녹화도 임할 예정이다.

[김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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