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바람의 아들’ 이근호(30,엘자이시)는 지난 조별리그서 멋진 크로스로 이정협(24,상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에게 호주는 기분 좋은 기억이다.
이근호는 29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레이카르트 오발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말이 필요 없다. 결승전인 만큼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기분 좋은 기억은 선수에게 강한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이근호에게 호주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로 기억돼 있다.
이근호는 호주와의 조별리그서 감기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 대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기성용의 전진패스를 받은 장면서 상대의 뒷공간을 노린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시 기성용의 천부적인 패스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근호의 영리한 무브먼트와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가른 날카로운 크로스가 없었다면 이정협의 결승골은 나올 수 없었다.
이근호는 “다시 경기를 한다고 어려울 건 없다. 어차피 호주도 같은 입장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조심스러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센터백들의 스피드가 느리다. 뒤쪽으로 돌아서 뛰면 우리에게 공간이 생길 것이다. 후반에 기동력이 떨어지는 단점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헤딩 머신' 케이힐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장은 작은데 높이 뛰고 힘이 좋다. 위치 선정도 탁월하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디션도 최고다. 이라크와의 준결승서 후반 45분을 뛰며 체력적으로도 이근호는 완벽한 상태다. 여기에 호주를 한 번 꺾었다는 위닝 멘탈리티까지 더해져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이근호는 “골보다 팀이 우승하는게 중요하다. 그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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