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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하이드 지킬, 나'가 4회만에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로맨틱코미디 시동을 걸었다.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4회에는 서커스단장 장하나(한지민)를 밀어내려는 까칠한 상무 구서진(현빈)과 도움을 주는 로빈(현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1일 첫 전파를 탄 '하이드 지킬, 나'는 1회 CG 고릴라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이중인격 소재에 대한 진부함으로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특히 이중인격 소재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이야기 전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4회를 기점으로, '하이드 지킬, 나'가 달라졌다. 무리수로 다가왔던 1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4회에 접어들면서 굵직한 스토리 전개를 시작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서진과 로빈의 자아 갈등과 더불어, 두 인격이 싸우는 중심에 하나가 등장하게 되면서 세 사람 아닌 세 사람의 이야기에 불씨를 당겼다.
하나는 서진과 로빈이 한 사람 속 두 인격이 아닌 쌍둥이 형제로 생각하고 있었고 서진은 누구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로빈은 어느 누구에게나 호의를 베푸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안겼다.
과거 천사의 다리에서 만나 로빈을 깨워냈던 하나는 서진이 "당신은, 당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하나도 모른다"라는 분노에 찬 말에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서진과 갈등을 시작했다. 하지만 로빈과의 20번째 룰인 "장하나를 지킨다"라는 조항 탓에, "위험해지지마"라며 그를 위험에서 구해냈고 본의 아니게 로빈의 모습을 보였다.
또 '하이드 지킬, 나'는 12시간 후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로빈의 한계를 예약문자로 조금이나마 극복해냈다. 로빈은 "어제 잘 잤어요? 몸은 괜찮아요?"라며 예약문자를 보냈고 문자를 받은 하나는 행복해하며 로빈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달달함을 보였다.
이어 또 다시 나타나 하나와 서커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로빈은 서진 탓에 서커스단장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하나를 기지를 발휘해 구해냈다. 로빈은 서진과 다른 인격체이지만 같은 몸이라는 것을 이용해 계약서를 새로 만들었고 일일이 계약서마다 지장을 찍어 빼도 박도 못한 계약 관계를 맺었다.
특히 하나를 포함한 서커스단을 서진의 집에 함께 살게 하면서, 앞으로 하나와 서진, 로빈 사이에 벌어질 수많은 일들을 기대케 했다. 그저 판타지스럽게 느껴졌던 '하이드 지킬, 나'가 혜리, 성준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점차 구체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이며 재미를 높여가고 있어,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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