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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일본 고치 1차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환영회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29일 일본 고치 크라운팔레스호텔서 진행된 환영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치현과 시가 합동으로 마련했으며 한화이글스 김충범 대표이사와 노재덕 단장 이하 관계자, 김 감독과 전지훈련 참가 중인 코치진, 선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과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도 함께했다. 400여명의 환영 인사가 선수단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 부임 첫해인 지난 2007년 봄을 시작으로 고양 원더스(2012~2014), 올해 한화까지 9년 동안 변함없이 고치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치 현 관계자는 "한화 선수 여러분들은 고치 방문이 처음일 것이다. 김 감독님은 SK 시절부터 고치와 함께하셨다. 고치 사람들 모두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치에서 캠프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여러 후보지가 있음에도 고치로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한화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오카자키 세이야 고치 시장도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고치가 캠프지로 선정돼 기쁘다"며 "한국에서도 명문 팀이라 미디어 관계자들이 많이 와주셔서 고치 홍보가 된다. 감독님께 밤 9시까지 연습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그때까지만 조명을 쓸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도 "고치 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치에서 그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이날 방문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김 감독을 찾아 악수와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김태균도 많은 방문객의 사진촬영 요청을 받았다. 행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은 김 감독은 "이번 행사 말고도 또 있다더라"며 웃어 보였다.
김충범 대표이사도 무대에 올라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미국과 호주 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지난 2년간은 오키나와에 있었다. 준비 열심히 했지만 우수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 팬들께 송구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15년은 다르다. 김승연 회장님의 지원으로 김성근 제10대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님 이하 최고의 코치진을 구축했고,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고치는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고치에서 분골쇄신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 대표 8명은 무대에 올라가 관계자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아 들었다. 주장 김태균과 임경완 조인성 권혁 정근우 마일영 송창식 안영명은 고치 현 의회에서 준비한 딸기와 복분자, 토마토, 고구마 스낵, 해양심층수, 일본 전통주 등을 받았다. 이날 행사 방문객들의 테이블에는 간단한 주류가 준비돼 있었는데, 선수단은 예외였다. 다음날인 30일이 휴식일임에도 주류 대신 오렌지 주스 등 무알콜 음료만 마셨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28일 홍백전을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29일 2번째 홍백전에서는 외국인 타자 모건이 첫선을 보였고,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매진하던 우완투수 이태양과 송은범, 좌완투수 박정진이 고치에 합류했다. 오키나와 재활 선수는 종전 14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고치의 뜨거운 환대에 한화 선수들도 큰 힘을 받을 것 같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정근우와 권혁, 김태균, 조인성(왼쪽부터)이 선물을 받고 있다(2번째 사진), 김성근 감독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 = 일본 고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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