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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영화 '침묵' 촬영이 개시될 무렵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스콜세지 감독은 회의를 열고 촬영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마틴 스콜세지(72) 감독이 30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 현지의 영화인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촬영 개시일을 뒤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만 현지 둥썬신문(東森新聞)을 인용, 시나닷컴에서 29일 늦은 밤 보도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경 대만 타이베이의 교외 '중영문화성(中影文化城)'에서는 촬영장소로 쓰일 일본식 가건물의 지붕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3인의 사고자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 2명이 중환자실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대만 현지 보도는 당초 피해자에 대해 현지의 민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며 늦은 보도에서 비로소 인명 피해를 입은 이들이 건축 노동자라고 표기해 보도했다. 해당 일본식 가건물은 앞서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어 나흘 전부터 보수공사가 진행돼왔다고 대만 매체들서 설명했다.
이 건물은 지난 29일 촬영 개시와 함께 곧바로 사용될 장소는 아니었으며 며칠 뒤 이곳에서의 촬영을 앞두고 도급업체가 건물 수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 영화 관계자 측 설명이라고 대만 매체는 부연했다.
이번 인명 피해 사고로 충격에 휩싸인 미국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30일 긴급 회의를 열고 촬영 기일을 뒤로 늦추는 방법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무엇보다 입원해있는 환자들의 생명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촬영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이 영화는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臺中)에서의 촬영 계획이 수립돼있으며 촬영장소를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긍정적으로 답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서 보도했다.
한편 대만 현지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는 지난 29일 밤 보도에서 이번 사고 후 '중영문화성' 측이 사고 현장을 취재하려는 현지 기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으며 배우들에게 어떠한 발언도 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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