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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배우 김성경이 "드라마가 잘되면 시집 가겠다"고 약속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케이블채널 MBC드라마넷 '태양의 도시'(극본 정재홍 박기형 연출 박기형)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김준, 정민, 정주연, 송민정, 김성경, 박기형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배우 김성경이다. 소속사에서 그렇게 인사하라더라"며 웃으며 소개한 김성경은 "이 자리가 아직 어색하다. 사회를 봐야 할 것 같다. 이 자리에 있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어제 첫 촬영했다"는 김성경은 "마흔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이 설레고 두렵다. 좋은 기회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능력이 닿는 대로 최선 다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언니인 배우 김성령으로부터 어떤 조언이 있었는지 묻자 "공교롭게도 언니가 새 드라마 들어간다. 촬영 날짜가 거의 비슷하다"며 "처음 드라마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제작사 대표에게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해서 언니한테 문자메시지로 물어봤다. 언니가 장문의 문자메시지로 '성경아 너는 여태 MC 쪽으로만 생각했으니 이제 생각을 넓혀봐라. 폭을 넓히고 생각을 바꿔보라'고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니가 'MC와 연기를 병행하면 좋지 않겠냐'며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언니가 밀어줬기 때문에 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며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하겠다"고도 전했다.
특히 배우들이 시청률 공약을 내거는 순간 김성경은 시청률에 큰 욕심 없다면서 "중국서 한류 바람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공약을 안 좋아한다. 빈 약속이 된 지 오래됐기 때문"이라더니 "공약은 안 하고, 드라마 잘되면 시집 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태양의 도시'는 대형 건설사의 무리한 재건축과 담합의 소용돌이 속에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이 건설사 회장에게 복수하고 이 과정에서 얽힌 세 여자와의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이야기. 김준이 주인공 강태양, 정민이 한국건설 상무 소우진, 송민정이 태양의 연인 한지수, 정주연이 웹진 기자 소혜진, 김성경이 건설업계 큰손 윤선희 역.
지난 2010년 일본 NHK에서 드라마화 된 이케이도 준의 소설 '철의 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이 연출하고 초고화질 UHD(4K)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진다. 20부작으로 30일 오후 8시 50분 MBC드라마넷, MBC에브리원 첫 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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