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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V-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온갖 악재가 닥쳐도 강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5-19, 25-27, 1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0승(5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화재에는 몇 가지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달 2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 가격으로 인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센터 이선규가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게다가 시즌 중 군 입대한 박철우의 공백을 메워주던 라이트 공격수 김명진도 급성 허리 디스크 진단으로 이날 경기부터 사실상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명진의 원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급성 디스크라는 진단이 나왔다”며 “일단 4주간 안정을 취한 후 재진료를 받아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재활훈련만 가질지 결정해야 한다. 제가 보기에 올 시즌 남은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한 한국전력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한국전력이 최근 4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신 감독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불안감은 1세트에 현실로 나타났다. 1세트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가 11득점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의 쥬리치, 전광인, 서재덕, 최석기 등 다양한 득점원을 제대로 가로막지 못했다. 리시브가 일단 불안하니 다른 것들이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저력은 강했다. 절치부심한 뒤 들어간 2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이날 이선규 대신 선발 투입된 베테랑 센터 고희진이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을 기록하며 10득점한 레오의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2세트 한 때 13점차까지 리드하는 등 1세트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 반등한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한국전력과 팽팽한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역시 레오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게다가 잠잠하던 황동일도 결정적인 블로킹 1개 포함 4득점하며 신치용 감독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했다. 게다가 류윤식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결국 삼성화재가 3세트도 가져갔다.
2,3세트를 기분 좋게 가져간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한국전력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13-13 동점에서 고희진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얻어내고 레오마저도 블로킹에 가담하며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막판 20점대에서 한국전력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마지막 25-26 세트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고, 결국 4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주며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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