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외국인선수 폴리가 부진했지만 대신 현대건설에는 양효진과 황연주, 김세영이 있었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폭발한 수원 현대건설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셧아웃시키며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4승 7패(승점 40)가 되며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43)를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인삼공사는 주포 조이스 외에 이렇다 할 득점원이 나오지 않으며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인삼공사의 시즌 전적은 4승 17패(승점 16)가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양효진의 공격력이 늘어난다면 상대 블로커들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효진이의 득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휴식기 때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 감독의 기대감은 1세트부터 양효진이 득점을 폭발시키며 그대로 실현됐다. 1세트 승부처는 현대건설이 9-7로 앞선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이 때 양효진이 맹활약했다. 양효진은 속공 득점에 이어 서브를 연속해서 2개를 넣었고 이것들이 모두 에이스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현대건설로 가져왔다.
점수가 12-7로 벌어진 이후 현대건설은 김세영이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을 쌓았고, 또 다시 양효진이 시간차와 블로킹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인삼공사는 1세트에 7득점한 조이스 외에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며 역부족인 상황에 처했다. 결국 1세트는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2개 포함 8득점한 양효진의 맹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따냈다.
2세트부터는 양효진 뿐 아니라 황연주와 김세영 등 다른 국내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폴리가 부진한 것을 말끔하게 메웠다. 인삼공사는 여전히 조이스의 공격 득점이 계속됐고, 현대건설은 1세트 때 맹활약한 양효진이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또 황연주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11-11에서 조이스의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시간차, 폴리의 서브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14-11로 앞서 나갔다.
인삼공사는 상대 범실과 이연주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양효진의 시간차, 황연주의 오픈 및 퀵오픈 공격 득점이 잇따라 나온 현대건설을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2세트도 국내 선수들의 결정력이 앞선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김세영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득점을 기록하더니 황연주가 퀵오픈, 1,2세트에 잠잠하던 폴리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냈다. 상대 범실까지 엮어 8-2로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시간을 가져간 현대건설은 이후 상대의 범실이 잇따르며 3~4점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11-14에서 상대 네트 터치 범실과 한수지의 블로킹, 조이스의 후위 공격 등으로 15-1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동점의 연속. 그러다 다시 앞서간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폴리의 오픈 공격 이후 김주하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3-21이 됐다. 결국 다시 달아난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현대건설이 3세트도 따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폴리가 공격성공률 23.25%에 14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양효진 (15득점, 공격성공률 57.89%), 황연주(11득점, 공격성공률 42.85%), 김세영(10득점, 공격성공률 42.85%) 등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양효진은 1세트에만 8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일등공신이 됐고, 김세영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반면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홀로 블로킹 3개 포함 2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하며 완패하고 말았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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