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데스티니 후커의 부상 공백은 김희진이 완벽하게 메웠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이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의 9연승을 저지했다.
IBK는 2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10-25 25-23 25-2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IBK는 시즌 전적 14승 7패(승점 39)를 기록, 2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승점 40)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9연승을 마감한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15승 7패로 여전히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1세트는 IBK의 25-17, 2세트는 도로공사의 25-10 승리로 손쉽게 끝났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를 따낸 IBK가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3-20 상황에서 박정아와 김사니의 연이은 범실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김희진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 상황에서도 김희진이 또 한 번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는 그야말로 진검승부. 막판까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IBK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21-22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진의 연이은 후위공격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니콜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23-23 동점을 이뤘지만 IBK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24-23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김사니가 니콜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IBK는 김희진이 35점 공격성공률 38.27%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27점을 넘어선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쓴 김희진이다. 박정아도 16점 공격성공률 46.87% 맹활약으로 데스티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43점 공격성공률 41.66%로 고군분투했고, 장소연이 블로킹 3개 포함 7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문정원은 22경기 연속 서브득점 기록을 이어갔으나 총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김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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