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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러시아 대표 일리야가 자국에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을 정신질환자에 포함했었다고 밝혔다.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에는 변호사 강용석이 출연해 '자녀의 유학을 말리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라는 시청자 안건을 대신 상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각국의 이슈를 듣던 일리야는 "러시아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 때문에 정부에서 정신적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운전면허증을 못 따게 하는 새 법률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범위에 성적 소수자도 포함시켜 큰 반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일리야는 이어 "하지만 인권 단체와 전문가들의 반발에 결국 법률이 개정됐다. 그래서 정신과 진료 기록 보유자만 규제하기로 했는데, 정신질환자가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경우는 취소, 미발급자의 경우 아예 발급을 못 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에 성시경은 "러시아에서 동장애자들의 인권은 어떻냐?"고 물었고, 줄리안은 "푸틴이 되게 싫어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일리야는 "푸틴은 보수적인 가족 가치를 가진 사회를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만은 않다"고 인정했다.
일리야는 이어 "러시아에서는 동성애 홍보 자체가 불법이다. 특히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홍보를 하다 발각되면 4천~100만(약 3천 5백만 원) 루블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동성애에 보수적인 러시아의 반 동성애 법을 소개했다.
[러시아 일리야.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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