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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담당 유호진 PD가 '1박2일'을 맡을 당시를 돌아봤다.
4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유PD는 '1박2일' 시즌3을 맡게 된 배경과 관련 "당시엔 프로그램이 정말 부담스러워서 별로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없었다. 하드워킹이다. 한 주 한 주가 내다보기 어려운 살얼음판인데 주말 프로그램은. 더구나 자기가 자기 이름으로 만들어서 론칭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 만들어 놓은 문법과 규칙을 따르면서 기존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박2일'은 지킬게 많은, 식솔이 많은 종갓집을 유지해야 되는 입장이다. 물론 옆에서 볼 때는 재산도 논도 많고 곳간에 먹을 것도 많으니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잘해도 내가 잘 한 게 아닌 게 되고, 곳간이 비면 그 잘못이 내가 된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유PD는 또 "저는 안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못 합니다. 제가 그럴 만큼 실제적인 방송 제작 능력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몸도 약하고 여러 가지로 적격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국장님이 저를 설득하셨는데 정말 4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마지막에 '정말 할 사람이 없는 건가요'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시킬 마음으로 오셨으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닙니까'라면서 결국 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제가 주말에 전화기 끄고 잠수 타고 그랬다"고 말했다.
유PD가 맡은 '1박2일' 시즌3는 색다른 웃음과 재미를 추구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박2일' 유호진 PD. 사진 = 해당 인터뷰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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