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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문희준의 생고생, 그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인생 스토리였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는 이문식, 최정원, 문희준, 비투비 육성재, MIB 강남, 사유리가 출연해 '생고생' 특집을 꾸몄다.
이날 특히 시선을 모은 것은 문희준의 이야기. H.O.T.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아이돌의 전설이 된 그가 10만 안티를 얻고 좌저을 맛본 뒤 다시 예능 대세로 우뚝 서기까지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다.
먼저 문희준은 H.O.T.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재결합에 대한 질문에 "마음은 다 됐다. 그러나 상황적으로 조율할게 많다고 10년째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쉽게 재결합하지 못했던 과거 속내를 전했다.
그는 "사실은 저희 성격이 변태 같은 게 있다. 저희가 기사가 예전에 먼저 난 적이 있다. 저희끼리 몰래 얘기하고 있는데 100억원 투자 받고 H.O.T.가 컴백한다고 했다. 보고 '뭉치지 말자'고 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컴백하는 것 같았다"며 "H.O.T. 팀에 대한 애착이 많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조금 더 가능성이 있어지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인생에서 생고생을 털어놓는 시간에서 문희준은 H.O.T.로 인기를 얻다가 10만 안티가 생겼던 시기가 힘들었다며 "일을 같이 하고 있는 동료들의 갭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H.O.T. 할 때는 형제처럼 대우해줬다. 근데 예능 시작할 때 90년대에는 놀리는 스타일이 없었다"며 "그 때 '절친노트'를 했는데 박명수가 나왔다. 그 때 처음으로 내 상황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나를 보자마자 '이 겉절이는 뭐야?'라고 했다. '내가 겉절이가 됐구나' 했다. 재미를 위해 하신 건데 내가 준비가 안됐던 거다"며 "두가지 교훈을 얻었다. 신인이라 생각하면 편해진다는 마음과 내가 웃기려고 해도 남을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1세대 아이돌로서 현 아이돌 비투비 육성재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문희준은 육성재에게 계약 기간이 같은지 확인한 뒤 "그 중 성격적으로 안 맞는 멤버가 한 명이라도 있냐. 성격적으로 다 잘 맞으면 오래 가는 게 쉽다. 예를 들어 나쁘다,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코드의 문제다. 코드에 안 맞는 친구가 한 명 있으면 중간 역할을 하는 친구가 필요하다. 계속 오해를 풀어주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악플 없는 연예인이 됐지만 그 자리에 오르까지 문희준의 인내는 상당했다. 안티들의 조롱과 동료 연예인들의 달라진 행동에도 다시 일어섰다. 예능 대세가 되기 위해 인기 MC들의 진행을 보며 메모를 하는 등 공부도 꾸준히 했다. 그 결과, 그는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스타로 거듭났고 그의 생고생은 결국 더 단단한 문희준을 만들어 줬다.
['해피투게더3' 문희준.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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