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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최홍림이 도박중독 때문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사연을 고백하며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7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녹화 당시 최홍림은 개그맨을 관두고 백수 생활을 하던 중 도박이라는 나쁜 길로 접어들게 되면서 빚어진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아버지가 '이젠 집을 위해 살아야겠다'며 제주도에 큰 사업을 벌이시다 결국 과로로 쓰러지셨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당시 도박 판돈을 빌려 쓰느라 혈안이 됐던 최홍림은 급기야 아버지의 지갑에 들어있던 자기앞수표에 손을 대고 말았다. 최홍림은 "한 시간 후 빈 지갑을 보고 쇼크를 받은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 돈은 아버지가 가족을 살리려고 했던 마지막 재산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최홍림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병실에 들어서자 아버지가 산소호흡기를 떼고는 손을 잡은 채 '괜찮다. 힘드냐? 걱정하지 마라. 아버지가 다 해결해줄게'라고 오히려 날 다독였다"며 "꾸짖지도 않고 '누나를 불러 달라'며 날 돌려보내셨다. 그런데 내가 병실에서 나오고 누나가 들어가는 순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만약 내가 그 돈을 안 가져갔다면 아버지가 살아계시지 않았을까. 그 뒤로 도박을 바로 끊었다"고 털어놓으며 오열했다.
'동치미'는 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개그맨 최홍림.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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