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폭발' 동부, LG 12연승 저지… 18점차 완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의 연승 행진을 끊은 팀은 동부였다. 그것도 완승이었다.

원주 동부는 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폭발에 힘입어 80-6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2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성적 29승 14패. 반면 LG는 2015년 들어 첫 패배, 11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23승 21패,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가 됐다.

1쿼터 분위기는 LG가 좋았다. 김시래의 패스에 이은 데이본 제퍼슨의 앨리웁 덩크로 첫 득점을 올린 LG는 김시래의 3점슛과 김영환, 제퍼슨의 득점이 나오며 16-12로 앞섰다. 여기에 김종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21-14, 7점차까지 달아났다.

동부는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투입된 앤서니 리처드슨의 중거리슛과 박병우의 3점슛, 리처드슨의 버저비터로 21-23, 2점차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동부가 '미친듯한 3점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김종범의 3점슛으로 역전을 이룬 동부는 박지현의 3점과 박병우의 뱅크슛에 이은 3점, 리처드슨의 3점포로 순식간에 39-27, 12점차를 만들었다. 여기에 43-33에서 박병우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장거리 3점슛이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더 살렸다. 동부는 2쿼터 시도한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리처드슨은 2쿼터 11점 포함, 전반에만 17점을 올렸으며 박병우도 백발백중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제퍼슨을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3쿼터에도 동부가 기세를 이어갔다. 리처드슨의 3점슛으로 시작한 동부는 김주성의 속공으로 더 달아났다. 이어 리처드슨의 자유투 득점까지 나오며 55-35, 20점차가 됐다.

제퍼슨에 의존하는 공격을 보이던 LG는 3쿼터 막판 김영환과 문태종의 3점포로 추격, 희망을 남기고 3쿼터를 끝냈다. 63-48.

대반전은 없었다. 동부는 적절히 시간을 활용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김주성은 4분여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동부는 무려 1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LG를 혼란스럽게 했다. 리처드슨과 박병우가 나란히 3개씩 넣었으며 윤호영과 박지현, 김종범, 데이비드 사이먼도 가세했다.

리처드슨은 2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주성은 프로 통산 2번째 3900리바운드를 달성하는 등 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반면 LG는 동부의 수비에 힘을 쓰지 못하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앤서니 리처드슨.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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