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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동부산성은 강했다. 원주 동부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동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83-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동부는 시즌 30승(14패) 고지에 오르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전적 32승 12패가 됐다. 공동 선두였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33승 11패)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승리하면서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SK는 김선형-주희정-최부경-김민수-애런 헤인즈가 선발 출전했고, 동부는 허웅-두경민-김창모-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동부의 1쿼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허웅과 사이먼의 득점이 폭발하며 10-0까지 달아났다. 무려 4분 30여초 동안 SK를 0점으로 꽁꽁 묶었다. SK는 6-16 상황에서 김선형의 레이업과 이현석의 3점포로 추격했으나 동부는 윤호영의 미들슛과 3점포,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23-11을 만들었다. 동부의 23-12 리드로 1쿼터가 끝났다. 사이먼은 1쿼터에만 11점 5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2쿼터에도 SK가 추격하면 동부가 달아나는 흐름이 반복됐다. SK는 22-31 상황에서 헤인즈와 박상오의 연이은 미들슛으로 5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동부는 박지현의 연속 레이업과 김주성의 미들슛으로 37-26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김선형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41-35, 동부의 6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SK로선 후반 들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격차였다.
3쿼터는 그야말로 진검승부. SK가 쿼터 초반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43-43 동점을 이뤘다. 37-43 상황에서 김선형의 골밑 득점과 헤인즈의 레이업, 덩크가 연거푸 터졌다. 그러자 동부도 두경민의 미들슛과 리처드슨의 3점포를 앞세워 51-43까지 달아났다. SK도 김민수의 자유투와 헤인즈의 레이업으로 응수했다. 쿼터 종료 15초를 남긴 상황에서 55-58로 끌려가던 SK는 헤인즈의 자유투로 한 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와 동시에 터진 김선형의 레이업으로 59-58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이날 첫 리드였다.
일격을 당한 동부는 4쿼터 초반 3점포 3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59-61 상황에서 박병우와 윤호영의 3점포 2방으로 65-61을 만들었다. 65-63 상황에서는 김주성의 3점포에 이은 사이먼, 윤호영의 골밑 득점으로 72-63까지 달아났다. SK는 설상가상 헤인즈마저 5반칙 퇴장당해 더 큰 위기에 봉착했다. 동부는 72-65 상황에서 김주성의 3점포에 이은 사이먼의 리바운드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이먼이 더블더블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사이먼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14점까지 벌린 동부는 한결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며 3연승을 확정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김주성과 윤호영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부여했다.
동부는 사이먼이 22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김주성도 3점슛 2개 포함 14점으로 지원사격했다. 특히 김주성이 4쿼터 터트린 3점슛 2개가 결정적이었다. 앤서니 리처드슨(11점)과 윤호영(10점), 두경민, 박지현(이상 8점)도 적재적소에 득점에 가세했다.
SK는 헤인즈가 28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인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선형(13점)과 이현석(9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원주 동부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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