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3점슛? 내 역할은 따로 있다."
원주 동부 프로미 센터 김주성은 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전에 선발 출전, 33분 57초를 소화하며 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동부는 김주성의 활약 속 SK에 83-7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특히 김주성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쏘아 올리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3점슛 2개가 정말 결정적일 때 터졌다. 4쿼터 65-63 상황에서 하나를 적중시켰다. 72-65 상황에서는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리는 쐐기포를 림에 꽂았다. 2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김주성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김주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는 원하는 대로 잘됐는데 2, 3쿼터에서 실책이 많아 박빙 승부가 됐다"면서도 "박빙 상황에서 5대5로 하면 쉽게 슛을 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 한 점씩 앞서 나간 게 승리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날 4쿼터 터진 3점슛 2개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며 "상대 빅맨들이 나오다 보니 스크린이 잘 안 걸렸다. 그래서 아예 멀리 나갔다가 누군가 붙으면 옆으로 빼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두 개 던졌는데 승부처에서 적중했다. 안 들어갔으면 역적 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센터가 3점슛을 쏘면 리바운드가 약해진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며 "내 역할은 따로 있다. 가끔 한두 개씩 던질 수는 있지만 주요 옵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아울러 "사이먼이 리바운드 잘해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나를 막고 있었기에 사이먼이 리바운드 잡아줄 거라 믿었다. 내 포지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2위 SK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동부가 4강 직행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김주성은 의연했다. 그는 "2위와 몇 경기 차이인지도 모른다"며 "서울에서 2번 다 아깝게 졌기 때문에 승리가 간절했다. 일정 때문에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모비스전도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성이 경기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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