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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펀치'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17회에서는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친 박정환(김래원)과 신하경(김아중)의 최대 위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환과 하경은 이태준(조재현)과 윤지숙(최명길)의 비위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증거가 담긴 CCTV 영상과 칩을 손에 넣으려 애썼다. 하지만 이들의 고군분투와는 별개로 두 권력자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전개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자신에게 주어진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반드시 태준과 지숙을 처벌할 것을 다짐한 정환은 하경, 최연진(서지혜)과 손잡고 삶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세진자동차 전 연구원 사망 사건의 진실과 기업으로부터 받은 헌금 270억 원의 출처가 될 CCTV 영상은 태준을 처벌할 확실한 증거였지만,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는 모든 면에서 정환을 넘어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태준은 지숙을 움직여 복원된 CCTV 영상을 손에 쥔 정국현(김응수)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긴급 체포하도록 했고, 그 길로 파일은 사라지게 됐다.
그간 충실한 스파이 노릇을 해줬던 연진 또한 정체가 발각당해 더 이상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마지막 카드로 태준과 지숙의 약점이 들어있는 칩을 손에 넣는 방법이 남아있었지만 되돌아온 건 오히려 정환을 패닉 상태에 빠지게 하는 충격 결과였다. 지숙을 움직여 태준이 대통령과 면담하는 사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실 압수수색을 벌인 하경이 칩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지숙이 운전하는 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극단적인 공격성을 드러낸 지숙은 이같은 행동으로 괴물이 된 자신을 증명했다.
그동안 수많은 고비 속에서도 어떻게든 일어섰던 정환이었지만, 이제 그의 앞에 놓인 것은 무릎을 꿇는 일뿐이었다. 뇌종양 투병과 더불어 사경을 헤매는 하경, 무력한 상황에 놓인 조력자 연진까지 힘든 상황에서 태준은 차기 유력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돼 마지막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펀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되며 오는 17일 19회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펀치' 후속으로는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주연의 '풍문으로 들었소'가 방송된다.
['펀치' 17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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