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비대위 최은화 위원장 "문화융성에는 좌파·우파 따로 없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표현의 자유 사수를 위한 범 영화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최은화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가 서로가 공존해야 문화융성이 가능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표현의 자유 사수를 위한 범영화인 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최은화 공동위원장은 "심증만 있을 뿐인데 각 분야 분야에서 어떤 사항들이 생겨나고 있고 부산은 부산대로 부산시의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영진위는 부산시와 상관없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선긋기를 하고 있는 게 지난 2~3주 동안 일어난 팩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항사항별로 영진위 위원장이나 부산시장이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안이 아닌 전체적인 사안에 대해 문체부 장관이 우려일 뿐이라고 말해주면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흉흉한 분위기만 형성된 상황이라 다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본질을 비껴나가는 감사, 행정상의 착오 등 물흐리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우리가 질문하는 바에 대해 관계기관이든 부산시든 정확히 말해줬으면 한다. 이 건은 영화계 전체의 중대한 사항"이라며 "앞으로도 전 영화계는 단결할 거라고 생각한다. 문화융성과 영화 진흥에는 좌, 우가 따로 없다고 생각하고 틀 안에서 함께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영화인 비대위 측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영화제 자동심의면제추천제도 수정 시도, 독립예술영화관 지원 측소 등 최근영화계에 자행되고 있는 인련의 움직임들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사태들은 영화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다. 나아가 영화예술발전의 근본인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기자회견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 그리고 자율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가 잦아들지 않을 시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표현의 자유 사수를 위한 범영화인 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 사진 =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