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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마음 약한 아버지 때문에 강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 '속사정 쌀롱' 녹화에서 장동민은 ' 가족간의 돈 거래' 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버지 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동네에 기부를 한 적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장동민은 " 어느날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시더니 '여기 500만원만 보내봐라'고 말씀하셨다. 급한 상황인 것 같아 일단 돈을 보내드렸다. 나중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버지가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그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을 짓는데 기부하면 비석에 아들 이름도 대문짝만하게 새기고, 여러모로 아들에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해서 거기에 돈을 보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마음은 알겠지만 그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사실 아버지도 다른 분들이 아들에 대해 좋은 소리를 많이 해주니까 기부를 하신 것 같다. 그냥 무턱대고 달라고 한다면 주겠느냐. '아들 잘 둬서 좋겠다'는 칭찬을 그렇게 하셨다고 한다. 나한테 좋으라고 하신 건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버님이 이 방송 보실 텐데 섭섭하지 않으시겠냐"는 윤종신의 말에 "제발 녹화해 놓고 계속 돌려봤으면 좋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 가족의 에피소드 외에도 가족과 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 '속사정 쌀롱'은 오는 15일 밤 11시 방송된다.
[개그맨 장동민. 사진 = JTBC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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