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최종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13일 삼성전 직전까지 3위 KB에 2경기 앞선 2위. 산술적으로 신한은행과 KB가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할 순 있다. 그러나 확률상 2~3위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크다. 단, 누가 2위를 차지하고 누가 3위를 차지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직 팀당 7~8경기를 남겨뒀다.
신한은행과 KB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2~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서 맞붙었다. 당시 신한은행이 안산과 청주에서 1~2차전을 연거푸 잡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다. KB 입장에선 1차전을 홈에서 치르지 못하면서 흐름을 넘겨준 게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KB 서동철 감독은 12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2위 욕심이 난다. 2위를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했다.
KB는 홈에서 강하다. 청주 팬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2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다. 홈에서 1차전을 치르고, 3차전을 치를 경우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것에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KB는 신한은행과의 6~7라운드서 총력전을 펼쳐 2위를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좋은 흐름을 시즌 막판까지 유지한 채 플레이오프서 다시 신한은행을 맞이하겠다는 계산.
하지만, 정인교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삼성전 직전 만난 정 감독은 “2위와 3위는 큰 의미가 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남자농구보다 연고지 개념이 희박한 여자농구서 홈 어드밴티지는 경기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정 감독 생각이다. 또 신한은행은 올 시즌 청주에서 치른 KB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인천에서 2차례 지긴 했지만, 정규시즌 2~3위, 플레이오프 장소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
정 감독은 “2위, 3위보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부분이 핵심. 사실 서 감독 역시 순위보다는 플레이오프 경기력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다만, 정규시즌 2~3위에 대한 두 감독의 시선은 확실히 다르다.
신한은행은 이날 삼성에 패배했다. 신한은행과 KB의 승차는 1.5경기로 좁아졌다. 2위의 주인공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됐다.
[정인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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