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 이전 후 100번째 승리다. 추일승 감독이 오리온스에서 거둔 100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경기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팬이 몰렸고, 힘을 얻은 선수들은 놀라운 슛감으로 상승세의 LG 세이커스를 무찔렀다.
오리온스는 15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6라운드 LG와의 경기에서 104-81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26승 22패로 LG(25승 22패)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사실상 이날 승부가 갈린 건 3쿼터였다. 오리온스의 슛 감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52-45로 7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 득점은 29-17로 LG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림에 꽂으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점슛과 3점슛을 합친 3쿼터 야투 적중률도 무려 66.7%(10/15)에 달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LG가 추격할 만하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62-51 상황에서 리오 라이온스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와 전정규, 허일영의 연속 3점포로 20점 차를 만들었다. LG가 제퍼슨과 유병훈,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자 길렌워터가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와 3점포를 터트려 79-58까지 격차를 벌렸다. 길렌워터는 79-61로 앞선 3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로 단숨에 80점을 넘겨버렸다.
3쿼터 29점 가운데 21점은 허일영(11점)과 길렌워터(10점)의 몫이었다. 이들의 연속 득점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4쿼터에도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4쿼터에도 거침없었다.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이승현이 고르게 폭발했다. 94-7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는 이승현의 미들슛으로 100점을 찍었다.
'고양 오리온스'의 100승을 자축하는 득점이었다. 104-81로 경기 종료. 경기 후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100승 축하 파티를 즐겼다. 악마의 편집이 아닌 대축제였다. 이현민도 개인 통산 1,500 어시스트를 너무나 의미 있는 날에 달성했다. 그는 "1승부터 100승까지 지켜봐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격해했다.
[고양 오리온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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