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LG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루카스 하렐(30)은 올해 LG 마운드의 선봉장이 돼야 할 선수다.
LG는 지난 15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 16일 오전 훈련을 소화하며 2차 전훈의 첫 장을 열었다. 이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루카스를 만날 수 있었다.
루카스는 한국에 입성한 이유로 "다른 나라의 야구를 경험하고 싶었다"고 짧게 말했다. 올해 한국 무대에서 함께 할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절친한 선수로 NC의 에이스 찰리 쉬렉을 이야기한 루카스는 "찰리 등 몇 명을 알고 있다. 한국 야구에 관한 이야기를 해줘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젠 팀 동료인 헨리 소사 역시 원래 절친했던 사이. 소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루카스에게 "시간도 길고 훈련량도 많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조언해줬다.
루카스는 팀의 새로운 에이스답게 그에 대한 책임감도 갖고 있다.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기면 개인 성적도 좋게 따라올 것이다"는 그에게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개인 목표는 내가 던질 때마다 이기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그는 "내가 던지지 않을 때도 벤치에서 서포트를 하고 싶다"라고 팀 선수들과 하나가 되고 싶음을 말했다.
루카스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 때문이다. 루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던 경험이 있는 선수로 그것도 얼마 전인 2012년에 해낸 것이었다.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그는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3년 6승 1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주저 앉았고 지난 해에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49에 그쳤다.
루카스는 한국 무대에서 부활을 꿈꾼다. "2013년과 지난 해에는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제 2012년에 좋았던 때로 돌아가기 위해 그때를 되새기고 있다"라고 말하는 그다.
양상문 LG 감독은 루카스의 투구 밸런스를 수정하면 한창 좋을 때로 돌아갈 수 있음을 믿고 있다. 루카스는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 많은 변화를 두는 것은 아니지만 무게 중심을 뒤로 옮기고 오버 스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한국 야구에 대한 인상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아주 진지하게 야구를 한다. 만족하지 않으면 실망도 크게 하는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현재로선 LG의 2015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그에게 개막전 등판은 어떤 의미를 가져다줄까.
"마이너리그에서는 개막전 등판 경험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없었다. 대신 개막 2번째 경기에서는 3차례 정도 등판했다"라는 그는 "올해 개막전 등판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 개막전에 나선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고 있는 루카스 하렐.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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