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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의 후속작인 '파랑새의 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작의 인기가 뜨거운 탓에 후속작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은 터라 부담감이 적지 않지만, KBS 주말연속극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또 한 번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지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천호진 최명길 이준혁 경수진 채수빈 이상엽이 참석한 가운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헌 제작 숨은그림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응진 KBS TV 본부장은 "어제(15일) '가족끼리 왜 이래'가 종영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우리 사회의 큰 거울 하나를 만들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 드라마였다"며 "아들, 아버지, 어머니, 딸, 그리고 가족들의 모습을 큰 거울에 비춰줌으로써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힐링의 기회를 가졌다. '파랑새의 집'은 '가족끼리 왜 이래'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삼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다. 이응진 본부장의 말대로 '가족끼리 왜 이래'의 연장선상에 있는 '파랑새의 집'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전작의 성공이 대단했던 탓에 연출을 맡은 지병현 PD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 PD는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전작이 성공을 거두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작과 상관없이 저희 작품을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만이 가진 특색은 없지만, 요즘의 젊은 사람들이나 부모들이 공감하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부모와 자식 모두 꿈이 있고, 그 꿈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은 제작진 뿐 아니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느끼고 있었다. 경수진은 그러나 "그런 부담감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풀려고 한다. 긴장감을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준혁은 "작품을 매번 하면서 사실 전작이 안 되면 안되는대로, 잘 되면 잘 되는대로 부담이었다"며 "모든 작품에서 부담이 느껴지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각각 나름의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전작의 성공은 분명 후속작에게는 좋은 후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전작의 성공으로 후속작이 저평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작의 성공은 제작진과 배우 모두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부담감을 훌훌 털고 작품에 대한 차별화를 강조해 시청자들과 교감할 수 있다면 분명 충분히 승산이 있다. '파랑새의 집'이 배우와 제작진들의 멋진 호흡만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또 하나의 흥행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파랑새의 집'이 실제로 '가족끼리 왜 이래'의 연장선상에 놓여 또 하나의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자못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오는 2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포스터와 출연 배우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숨은그림미디어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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