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KT 전창진 감독은 요즘 아쉬움이 크다.
16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전 감독은 “요즘 우리 팀이 왜 망가졌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조성민을 받쳐줄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성민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초반부터 결장한 게 커다란 악재였다. 전 감독은 오용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시즌 초반 오용준의 활약은 쏠쏠했다. 1라운드에 평균 24분39초 동안 뛰면서 8.2점을 올렸다. 그러나 서서히 영향력이 떨어졌다. 5라운드서는 평균 15분46초 동안 5.2점에 그쳤다.
물론 조성민이 컴백하면서 자연스럽게 출전시간이 줄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오용준의 체력이 시즌 중반 급격히 떨어졌다는 게 전창진 감독 진단. 전 감독은 “시즌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를 했다. 그렇게 되면서 체력이 저하됐다”라고 했다. 물론 나이도 있다. 하지만, 오용준 외에 백업이 없는 상황서 팀 사정상 무리했다는 게 전 감독 해석.
KT는 최근 5연패다. 조성민은 최근 7경기서 무려 5경기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오용준이 체력이 떨어지고, 이광재마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조성민 견제가 극에 달했다. KT 전력상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최근 조성민은 많이 힘겨워했다. 이럴 때 오용준이 좀 더 활약했다면 팀 전력은 달라졌을 수 있다. 오용준은 이날 10점을 올렸다. 3쿼터에만 7점을 뽑아냈다.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전 감독은 최근 이광재를 2군으로 보냈다. 그는 “올 시즌에는 더 이상 쓰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에 내보내봤자 본인도, 팀도 손해라는 게 전 감독 생각. 이광재는 올 시즌 슬럼프다. 올 시즌 45경기서 평균 16분14초간 평균 4.1점. 1.5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4.1%에 그쳤다. 전 감독은 “지금 광재는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게 낫다.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라고 했다.
KT는 전자랜드를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크지 않다. 전 감독으로선 오용준과 이광재를 마음껏 쓸 수 없는 게 아쉽다.
[이광재(왼쪽)와 오용준(오른쪽)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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