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오키나와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SK 와이번스는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윤희상의 호투와 박재상의 활약으로 3-2, 연습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선발 윤희상은 1회초 첫 타자 야마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음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윤희상은 3번 이이하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유헤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5,6번 타자를 각각 삼진과 2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손쉽게 마치는 듯 했지만 7번 오오미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실점위기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8번 마츠이를 1-2에서 바깥쪽에 꽉 차는 142km 직구로 삼진을 잡고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윤희상은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총 31개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4km.
윤희상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볼을 던진다는 자체가 설??? 안 아프고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3회초 선두타자 7번 김연훈의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이현석의 진루타로 김연훈이 3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나주환의 1루 땅볼 때 김연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0 리드.
5회말 동점을 허용한 SK는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박민호가 4번 유헤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앤드류 브라운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 동점.
SK의 추가 득점은 7회초 나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재상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에 등판한 정우람이 무사 1, 3루에서 4번 유헤이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4-6-3 병살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9회초 김재현의 볼넷과 조동화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박재상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결승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는 윤희상(2이닝 무실점)-백인식(2이닝 무실점)-박민호(2이닝 1실점)-전유수(1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1실점)-문광은(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친 박재상은 "아직 경기 감각이 부족해 적극적으로 치자는 생각만 가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경기하면서 좋은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연습경기를 마친 김용희 감독은 "오늘 연습경기는 선수들 기량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이길 수 있는 기회에서 승리를 놓치지 않아 만족한다. 타자들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괜찮다고 본다. 투수들은 자기 몫을 잘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17일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SK 박재상. 사진=마이데일리DB]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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