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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앳된 모습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아빠미소'를 이끌어냈던 아역배우들이 어느덧 여배우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아이돌을 거쳐 배우의 길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은 시대이지만 아역배우부터 차근차근 연기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어린 여배우들을 모아봤다.
▲ 남지현
생년월일 1995년 9월 17일
데뷔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아역 시절 대표작은 MBC 드라마 '선덕여왕' 속 어린 덕만이다.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선머슴 같은 덕만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남지현. 그녀는 이 작품에서 미실 역을 맡아 절정의 카리스마를 드러낸 배우 고현정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돌함을 보였고, 아역임에도 고현정과 함께 명실상부 '선덕여왕' 극 초반을 이끈 양대 축 중 하나였다.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또 한 명의 '국민 첫 사랑'으로 소녀감성을 연기하던 남지현은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작품에서 그녀는 12년 전의 약속만을 믿고 무작정 상경해 달봉(박형식)의 집에 결혼을 선포하는 서울 역을 맡아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막장 없는 훈훈함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 속에서 남지현은 젊은 연기자들이 함께 한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 배우 서강준과의 멜로라인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아역을 넘어 성인연기에 도전하는 그녀의 앞길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 진지희
생년월일 1999년 3월 25일
데뷔 KBS 1TV 드라마 '노란 손수건'
'빵꾸똥꾸'를 외치던 소녀가 불과 5년 뒤 10대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될까?
진지희라는 이름을 대중에 알린 작품은 뭐니 뭐니 해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었다. 작품 속에서 질투도 장난기도 많은 정해리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고, 감탄스러운 연기력에 안티카페가 개설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랬던 소녀가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작품에서 조기유학 후 부모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황하는 여중생 이세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주연 안채율 역을 맡아 여고생 탐정단원들과 유쾌한 활극을 펼쳐나가고 있기도 하다. 어느새 '빵꾸똥꾸' 정해리는 사라지고 배우 진지희가 대중의 곁으로 다가왔다.
▲ 김유정
생년월일 1999년 9월 22일
데뷔 2003년 CF '크라운제과 - 크라운산도'
설명이 필요 없는 아역부문 연기 끝판왕. 김유정이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배우만 임수정, 송혜교, 문근영, 한효주, 한가인, 김하늘, 한지혜, 유이 등. 작품 속에서 당대 미녀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차례로 연기하며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해왔다.
이 때문에 김유정이 아역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장에서는 으레 "김유정의 연기를 이어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라는 질문이 등장하곤 한다. 아역의 연기와 비교받는 성인 연기자, 이는 역으로 김유정의 연기력에 대한 반증이다.
그동안 아역을 주로 맡아왔던 김유정은 이제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으로 역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서지담을 연기한 그녀는 오는 3월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서 배우 김희선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당대 최고 미녀모녀의 탄생이다.
[배우 남지현, 진지희, 김유정(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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