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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한 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배리 지토가 친정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한국시각) “지토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며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으로 그가 메이저리그에 승격한다면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계약 내용에는 지토가 성적에 따라 17만 5000 달러의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계약을 마친 지토는 곧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토는 2000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2013년까지 통산 430경기에 나서 165승 14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에는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의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당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투수였다. 2002년과 2003년, 2006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토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7년에 1억 26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기 전까지 오클랜드에서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클랜드를 떠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며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 그가 최고의 성적을 남겼던 시즌은 2012년으로 당시 15승 8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지토는 당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2012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에 실패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팬들의 기억속에서도 잊혀졌다. 하지만 그는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고 새롭게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친정팀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오클랜드 시절의 배리 지토.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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