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영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타자 10명 상대로 피안타 없이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홍백전을 포함한 올 시즌 2차례 실전 등판 성적은 4이닝 1실점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로 10승, 타자로 10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고, 일본인 사상 최고 구속인 162km 강속구를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투수로 24경기에 등판,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도 87경기 타율 2할 7푼 4리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의 투구 실황을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1회초 강한울을 볼카운트 1B 2S에서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최용규도 0B 2S에서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다원도 2B 2S에서 낮은 코스 15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 최고 구속은 154km. 첫 실전 등판인 9일 홍백전서 찍은 최고 구속 155km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2회초에는 나지완에 큰 타구를 맞았으나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 잡혔다. 황대인은 1B 2S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곧이어 이종환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초에는 7번타자 서용주와 이성우를 나란히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김민우에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강한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오타니는 예정됐던 3이닝 투구를 마치고 4회부터는 기사누키 히로시에 바통을 넘겼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전 포수와 얘기했던 부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일본 현지 언론도 '완벽한 투구였다. 첫 실전서 나타났던 제구 불안도 완전히 고쳤다'고 극찬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IBAF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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