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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 무대로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인기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연고지 히로시마가 아닌 전지훈련지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도 300명이 넘는 팬이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구로다가 이날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항에서 구로다를 기다리던 팬은 300명이 넘었고, 구로다가 모습을 드러내자 "어서 오세요", "우승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출발지인 히로시마에서도 200명이 넘는 팬이 구로다의 출국 장면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날(16일) 입단 기자회견에도 15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실감한 구로다였다. 그는 "내가 돌아와서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무척 만족스러운 것이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해 2007년까지 271경기(244선발)에 등판, 완투 74회(완봉 14회) 포함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한 일본 최정상급 투수였다. 이 기간에 125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볼넷은 445개였다. 2005년 29경기 15승 12패 평균자책점 3.17로 다승왕과 최우수투수, 베스트 나인, 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평균자책점(1.85)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빅리그서도 LA 다저스와 양키스에서 7년간 212경기에 등판,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겼다. 구로다가 빅리그서 거둔 79승은 노모 히데오(전 LA 다저스, 123승)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2위. 특히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위력을 입증했다. 빅리그 첫해부터 올해까지 7년간 평균자책점은 꾸준히 3점대를 유지했다. 미·일 통산 200승에도 단 18승만 남겨두고 있다. 기량을 유지한다면 최소 2시즌, 빠르면 올해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힘겹게 공항을 빠져나간 구로다는 팀 숙소로 이동해 마중 나온 오가타 고이치 감독과 악수를 나눴다. 다음날(18일)부터는 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구로다 히로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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