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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30 전지혜)에게 큰 인상을 받았던 건 지난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다. 거침 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레이디제인의 입담은 스튜디오를 압도했고,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그녀의 매력에 빠졌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타난 레이디제인의 첫 인상은 편안하면서도 오묘한 아우라가 느껴졌다. 한 마디 한 마디 말을 하는 그녀는 그저 자극적인 막말을 하는 독설가가 아니었다. 레이디제인의 말에는 진중함이 느껴졌고, 따뜻한 마음마저 묻어 있었다.
지난 2006년 앨범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데뷔한 레이디제인은 7년 정도 무명 생활을 보냈다. 가수로서 활동한 레이디제인은 자신만의 음악색과 정체성이 확실했지만 많은 대중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라스' 녹화할 당시 회사가 정말 어려웠어요. 기름값도 없을 정도로 허덕였죠. 소속사 사장님이 '나는 우리 제인이 잘 될 것 같은데, 재미있는 거 같은데'라고 아쉬워하면서 '마지막 기회다. 여기서 안 되면 우리 다 접자'고 했었어요. 그래서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녹화에 갔죠. 이사님도 부담을 주시고 '모 아니면 도'다 해서 눈 딱 감고 질렀어요. 제 원래 성격은 독하게 말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뭔가를 세게 돌직구를 많이 던져서라도 보여드려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화제가 됐고, '라스'를 기점으로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됐죠"
그 이후 실제로 레이디제인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며 지난 1년 동안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했다. 예능을 통해서 레이디제인은 자신의 매력과 숨겨진 끼를 발산하며 데뷔 이래 자신의 이름을 가장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레이디제인이 직접 밝힌 자신의 성격은 방송에서 보는 것과는 반대다. 오히려 일이 없을 땐 집에 있는 게 더 좋고, 평소에 화장도 하지 않는단다.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절친들이 레이디제인이 있는 홍대 쪽으로 모인다고 한다.
"제 성격이요? 방송하고 비슷하긴 해요. 하지만 평소엔 그렇게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조용한 편이고, 스케줄이나 일이 없을 때는 집에 있는 게 더 좋아요. 집 밖에 있거나 사람 만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 면들이 사람들은 의외래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라스'의 돌직구로 뜬 레이디제인이지만 앞으로 그녀는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은 조근조근한 말투로, 따뜻한 말을 건네는 레이디제인의 모습도 조만간 방송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 사진 = 송일섭 기자 a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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