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제인, "바쁜 방송에 가수활동 소홀…아쉽고 속상"(한복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30·전지혜)의 시작은 가수다. 스쿨밴드 출신인 레이디제인은 지난 2006년 첫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서 첫 발을 뗐다. 그만큼 레이디제인은 가수에 대한 짙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

"길게 보자면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방송활동 때문에 그 동안 소홀하고 못했는데 너무 아쉽고 속상해요. 내 음악이 어떻다고 보여주고, 대중한테 인식시켜 주기 보다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류의 음악과 즐거움을 찾고 싶어요. 그래야 방송도 그렇고, 여러 방면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나올 것 같아요. 가수로서 1위를 하고 그런 것보다 쭉 오래 하고 싶어요. 그냥 막 다 좋아해 주진 않아도 '들었을 때 위로된다'는 말이 기분이 좋아요. 한 사람에게라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 노래라면 저에게도 큰 의미일 것 같아요"

하지만 대중들은 레이디제인을 가수보다는 방송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시선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저를 예능인으로 보시는 건 방송 활동이 임펙트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수 활동에는 임펙트가 없었던 게 맞아요. 사실 가수로서 활동해 온 시간이나 음악에 쏟아 부은 시간들이 훨씬 긴데도, 저에겐 방송이 파급력이 있었어요. 대중 분들이 그걸 더 친숙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방송적인 이미지를 벗고 가수를 입는 게 저한텐 장기적으로 숙제에요"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레이디제인이 향하는 곳은 가수였다. 그의 뿌리 역시 가수였고,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곳도 가수, 음악이었다.

"저는 가수를 계속 할 거에요. 어떻게 보면 방송은 가수 하려고, 앨범을 내려고 하는 거에요. 제가 열심히 돈을 벌어야 앨범을 내고 싶을 때 낼 수 있으니까요. 사실 처음엔 돈이 없어서 상황적으로 '일단적으로 돈을 벌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방송을 하니까 돈이 있는데 시간은 없고 아무래도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려웠어요. 하지만 무엇이 우선이냐를 따지자면 음악 활동을 하려고 애초에 데뷔를 한 거였잖아요. 방송 역시 나를 알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문에 가수를 그만 두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레이디제인은 지난 6일 브랜뉴뮤직의 키겐이 만들고, 라이머가 프로듀싱한 신곡 '스무살이니'를 통해 가수로서 한 발자국을 걸었다. 레이디제인과 그룹 팬텀의 래퍼 한해가 대화하듯 주고받는 랩과 보컬이 '썸' 타고 있는 남녀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는데, 반복되는 후렴구가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곡이 정말 마음에 들게 나왔어요. 꼭 한 번 들어주세요. 이번엔 싱글로만 나왔지만 조만간엔 꼭정규앨범을 내고 싶어요. 다른 활동들이 많아서 여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건 핑계인 것 같아요. 올해에는 조금 음악적으로 그런 고민을 활동 많이 해보려고 하고, 여러 공연활동도 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모색해 보려고 해요"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 사진 = 송일섭 기자 a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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