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무찌르고 플레이오프행 굳히기에 들어갔다.
IBK는 17일 화성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4-26 25-21 25-13 11-25 15-10)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IBK는 시즌 전적 15승 9패(승점 41)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2위 현대건설(승점 47)과는 여전히 6점 차. 4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승점 33)와의 격차는 7점으로 벌렸다.
이날 IBK는 세터 김사니를 필두로 김희진-박정아-채선아-김유리-데스티니 후커-리베로 남지연이 선발 출전했고,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황연주-김세영-양효진-김주하-폴리 라히모바-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치열한 듀스 접전의 승자는 현대건설. 23-24로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황연주의 퀵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대 공격범실과 황연주의 블로킹 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IBK는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14-12 상황에서 김희진의 시간차와 김사니의 블로킹, 김희진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7-12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폴리의 블로킹과 서브득점, 오픈공격 득점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에 이르지 못했다. IBK는 23-21 상황에서 김희진의 이동공격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번 흐름을 탄 IBK는 3세트서도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7-6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김희진의 시간차, 데스티니의 서브득점으로 10-6을 만들었고, 14-10 상황에서는 김희진의 이동공격과 김유리, 박정아의 오픈공격, 김희진의 서브득점으로 18-10까지 달아났다. 18-11 상황에서 김희진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22-11까지 달아난 IBK는 박정아의 3연속 득점을 더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24-13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승점 1점 확보.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4세트 5-3 상황에서 황연주의 오픈공격과 연이은 상대 범실을 묶어 12-4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IBK는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공격다운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5-18까지 끌려갔다. 당황한 나머지 어이없는 범실을 연발했다. 3세트까지 82%였던 김희진의 공격성공률은 58.33%까지 떨어졌다. 4세트 20-7 상황까지 IBK의 팀 공격성공률은 8.33%였다. 현대건설이 25-11로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이어갔다.
잠시 흔들렸던 IBK는 5세트 들어 안정을 찾았다. 김유리의 다이렉트 킬로 선취점을 올렸고,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이은 공격득점으로 흐름을 잡았다. 4-1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과 박정아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6-1까지 달아났다. 한때 8-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희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먼저 10점 고지에 올랐고, 10-7 상황에서는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속 오픈공격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IBK는 박정아(25점)와 김희진(21점), 데스티니(15점)의 삼각편대가 무려 61점을 합작했고, 김유리(8점)도 적재적소에 득점을 보탰다. 세터 김사니도 블로킹과 서브득점 2개씩을 올리며 득점에 기여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41.56%로 효율적이었다.
현대건설은 폴리가 블로킹 7개 포함 39점을 폭발시켰고, 양효진(16점 5블로킹)과 김세영(10점 6블로킹)도 제 몫을 했으나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20개)도 빛이 바랬다. 5세트에서는 단 하나의 블로킹도 잡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IB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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