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과연 LG 새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치고, 받고, 달리는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한나한은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지는 LG의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LG 선수단이 15일에 합류한 것에 비해 조금 늦어졌는데 이는 비자 발급 문제 때문이었다. LG는 18일 청백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했다. 이제 국내, 일본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
하지만 한나한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실전 출전이 늦춰질 전망. 한나한과 함께 LG에 합류한 헨리 소사는 24일 주니치전, 루카스 하렐은 25일 요미우리전에 각각 등판하기로 확정한 반면 한나한의 첫 투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몸 상태가 나빠서가 아니다. 한나한은 "여기는 스프링캠프를 한 달 먼저 시작하는데 나로서는 쉽지 않았다. 보통 1월에는 가볍게 타격이나 캐치볼 정도를 하고 수비 훈련을 2월 20일 이후부터 했었다"라고 밝히면서 "중요한 건 시즌 시작할 때까지 맞추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시범경기는 몇 경기만 뛰어도 문제 없다. 준비를 잘 해서 그 페이스대로 쭉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 경험이 처음인 그가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보다 제 페이스대로 시즌 개막일에 맞추겠다는 계산이다. 양상문 LG 감독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이 이번 캠프 연습경기에서 간간이 타격을 할 수는 있지만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건 시범경기 쯤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전 투입은 늦어지지만 한나한의 기량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없다.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시한 1차 캠프에서 한나한은 간결한 스윙을 선보이며 팀 전체를 매료시켰다.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나 있기에 이제 남은 것은 시즌 개막까지 제 페이스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 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나한.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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