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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정호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한국야구, 둘을 위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MLB.com 상단 메인을 장식했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까지 국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를 누비게 됐다.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예상 밖으로 피츠버그가 그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내며 독점 협상권을 얻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1년 최대 1650만 달러(약 182억원)에 계약했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스프링캠프의 대부분을 강정호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미국 진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나는 약간의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낀다. 내가 잘 해서 다른 야수들도 여기에 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가 많을 수도, 몇 명 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게 달려있다"면서 "내가 잘한다면 더 많은 선수들이 여기로 올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의 계약을 위해 출국할 당시 "언어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그는 "팀 동료들이 쉬운 단어로 말하기 때문에 괜찮다.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웃었다.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정호는 출국 당시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뒤 포지션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출전 기회만 보장된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기존 주전 유격수인 조디 머서의 귀에 곧바로 들어가기도 했다.
강정호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나는 그의 포지션을 빼앗겠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모든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그들 모두와 잘 지내고 싶다. 기회를 준다면 유격수에서 뛰고 싶지만 다른 포지션에서 다른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강정호가 시즌에 들어간 뒤에도 이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정호.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트위터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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