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인복 멋진 투구했다. 많이 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이 연습경기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인복은 19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8구를 던지며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팀은 1-3으로 졌지만 이인복의 호투는 수확이었다.
서울고-연세대를 졸업한 이인복은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에는 1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으로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약점을 보완해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날 이인복은 1회초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신명철을 루킹 삼진, 조중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동명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배병옥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윤도경에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김영환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는 그야말로 깔끔했다. 안중열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김선민을 2루수 뜬공, 이대형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1사 후 조중근에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김동명의 2루타 때 홈에 파고들던 조중근을 잡아 실점을 막았고,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윤도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염종석 롯데 투수코치도 경기 후 이인복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이인복은 아직 어린 선수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을만큼 멋진 투구를 보여줬다"며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시작할 때는 불안한 부분이 많았는데 많이 발전했다. 오늘은 매우 안정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누구나 한결같이 던질 수는 없다"면서도 '잘 던지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인복.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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