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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하동균, 2위 박정현, 3위 양파, 4위 스윗소로우, 5위 소찬휘'
'새 가수 휘성 6위, 몽니 7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밴드 몽니가 MBC '나는 가수다3' 2라운드 1차 경연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20일 밤 방송된 '나는 가수다3'에선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를 주제로 가수들의 2라운드 1차 경연이 진행됐다. 1라운드를 통과한 가수 박정현, 소찬휘, 양파, 하동균,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와 새롭게 합류한 휘성, 밴드 몽니 등 총 7팀이 경연에 참여했다.
첫 순서는 1라운드 2차 경연 1위를 차지한 스윗소로우였다. 선곡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였다. 스윗소로우는 "가진 것 없이 시작했을 그때, 노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만으로 버틸 수 있던 하루하루가 있었다"며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위로와 희망이 되어준 김광석 선배의 노래를 작은 방에 모여서 부르던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스윗소로우는 '서른 즈음에'의 애절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편곡 위에 네 사람의 화음을 덧입히며 노래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박정현은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선곡은 윤종신의 히트곡 '오래전 그날'이었다. "윤종신과 인연이 오래됐다"는 박정현은 "데뷔곡부터 17년간 계속 도와주고 가르쳐줬다"며 "최초로 '오래전 그날' 여자편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정현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오래전 그날'은 원곡의 슬픈 느낌이 한층 고조됐다. 또한 가사 역시 새롭게 바뀌어 원곡에서 찾아볼 수 없던 감성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새 팀 몽니는 세 번째 순서였다.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고른 몽니로 "테이프 늘어날 때까지 들었던 앨범이다. 우리 밴드에 맞게끔 가슴으로 편곡하고 가슴으로 연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몽니는 '사랑 사랑 사랑'의 리듬을 유지하는 한편 록밴드 특유의 강렬한 편곡을 더해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소찬휘가 다음 무대에 올랐다.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선곡했다. 소찬휘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여자의 관점에서, 사랑이 지나갔을 때, 옛사랑을 생각했을 때의 노래로 들렸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소찬휘는 '사랑이 지나가면' 무대 초반을 절제된 분위기로 소화한 후 노래 후반을 뛰어난 가창력이 바탕이 된 감정이 폭발하는 구성으로 꾸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섯 번째로 등장한 양파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불렀다. 양파는 과거 신해철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너를 보면 나같아'라고 하시더라. 오빠가 보시기에 노래도 하고 사랑도 받고 그럴 시기에 유학을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거침없이 살아야 해'라고 말씀하셨다. 신해철이란 음악인이자 어른은 다치더라도, 깨지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굽히지 않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남기고 가신 분을 더 오래 추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곡했다"고 밝혔다. 양파는 특유의 창법으로 '민물장어의 꿈'을 소화하며 원곡에 담긴 웅장한 감성을 감동적인 무대로 이끌어냈다.
휘성은 여섯 번째 순서였다. 선곡은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솔리드 음악을 좋아했다. 김조한이 솔로로 나오면서 이 곡으로 활동했다. 더 R&B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 나도 비슷한 생각으로 '이런 노래를 하는 친구가 한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선곡 이유를 밝힌 뒤 무대에 올라 열창했다. 하지만 무대를 마친 휘성은 "진짜 긴장했다. 가사도 다 틀렸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너무 안타깝다. 아무 생각 없이 노래 부른 지가 얼마 만인지 기억 안 날 정도였다. 계획했던 게 따로 놀더라"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순서는 하동균이었다.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한 하동균은 과거 전인권의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한 적 있다면서 "엄청나게 큰 그림자가 오는 것 같았다. '몇 곡이 되든 상관 없으니 하고 싶은 만큼 하라'고 하셨다. '이런 밴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라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3'에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는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하동균답게 '제발' 역시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으며, 절규하는 하동균의 보컬이 원곡과 사뭇 다른 느낌을 만들어냈다.
모든 가수의 무대가 끝나고 결과 발표의 순간이 다가왔다. 1위는 하동균, 2위는 박정현, 3위는 양파, 4위는 스윗소로우, 5위는 소찬휘였다. 공교롭게도 새 가수 두 팀이 모두 6, 7위 하위권에 속했으며, 6위가 휘성, 최하위 7위가 몽니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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