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야수들이 땅볼 처리 잘해줬다."
미치 탈보트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탈보트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 한화는 3-2 승리를 거두고 연습경기 4연패를 끊었다.
탈보트는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박한이에 볼넷, 이승엽과 최형우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구자욱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백상원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실점째. 곧이어 박해민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부터는 비교적 깔끔했다. 2회초 이정식과 김재현, 김상수를 나란히 땅볼 처리한 탈보트는 3회초 2사 후 최형우에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는 정대훈에게 바통을 넘긴 탈보트다. 이날 잡아낸 아웃카운트 9개 중 8개가 땅볼이었다.
탈보트는 경기 후 "초반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2회부터는 잘됐다. 오늘은 직구와 싱커 위주로 던졌고, 야수들이 땅볼을 잘 처리해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탈보트는 1회에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았지만 2회부터 잘 던져줬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탈보트는 지난 2012년 삼성에서 25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바 있다. 3년 만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그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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