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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아직 부족한 게 많죠.”
삼성 김준일은 오리온스 이승현과 함께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두 사람 중 1명은, 역대 가장 아깝게 신인왕을 놓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그 정도로 두 사람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김준일만 보면 흐뭇하다. 최근 2연승은 물론, 올 시즌 11승도 김준일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 감독도 그런 김준일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당연하다. 기본적인 테크닉에서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22일 KT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물론 준일이가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최근 수치가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리바운드가 부족하다. 이 감독은 “위치선정이 약하다. 그런 것도 결국 기술”이라고 했다. 기본적인 파워를 갖춘 상황. 위치선정능력이 향상될 경우 승부처에서 더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낼 수 있다.
또 하나는 체력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김준일의 체력을 아쉬워했다. 본래 체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또 올 시즌은 김준일에게 특수하다. 대학 4학년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가세한 시즌. 봄부터 엄청난 체력훈련을 소화해 장기레이스를 버티는 내구성을 미리 만들어 놓는 프로 선수들의 스케줄과는 달랐다. 대학은 봄, 여름에 실전 위주의 시즌을 치른다. 운동량이 많을 수 없다. 이 부분은 김준일 스스로 비 시즌에 부지런히 운동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이 지적한 또 한가지는 스크린. 그는 “스크린을 정확히 걸어주라고 지적한다. 그런 부분이 좀 약하다”라고 했다. 사실 현재 KBL서 스크린을 정확하게 걸어주는 빅맨이 그리 많지 않다. 현대농구서 스크린은 매우 중요한 공격기술. 상대가 스위치하는 찰나를 공략해야 한다. 당연히 빅맨이 스크린을 정확히 걸어줘야 그 작은 찰나를 만들 수 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준일이가 없었을 때 아깝게 진 게 3~4경기 정도 된다”라고 했다. 신인이지만, 김준일이 삼성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가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늘어나지만, 김준일의 비중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그에 대비해 김준일 스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준일.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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