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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김혜자, 채시라, 이하나 삼각편대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공부는 못했지만 재능이 많은 여학생이었던 김현숙(채시라)를 중심으로 엄마 강순옥(김혜자), 현숙의 딸 정마리(이하나) 3대 여자들의 성장을 그렸다. 더불어 순옥의 첫째딸인 김현정(도지원), 순옥의 연적인 장모란(장미희), 현숙에 대한 사랑이 깊은 정구민(박혁권), 마리의 남자들인 이두진(김지석), 이루오(송재림) 등의 사연이 버무려지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이 작품을 끌어가는 구심점은 단연 김혜자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혜자는 "대본을 몇 차례 읽었는데 흥미롭고 전개가 구태의연하지 않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나도 재밌고, 보는 분들도 재미를 느낄 거 같다. 손옥은 아픔이 많지만 그냥 웃고,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잘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자의 캐스팅과 관련해 유현기PD 역시 큰 공을 들였다. 유PD는 "김혜자 선생님이 꼭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캐스팅이 돼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PD는 김혜자가 봉사활동 차 아프리카에 갔을 때 수 차례 문자를 보내며 김혜자의 출연에 공을 들였다.
김혜자에 이어 2세대 현숙으로 분하게 되는 채시라는 천방지축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캐릭터인데 "정말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 굉장히 들뜬 느낌을 받았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아닌가 싶어서 읽으면서 신났고, 촬영하면서는 더 신났다. 보통 대본을 읽을 때 조금 읽다가 안 읽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처음 읽으면서 혼자 '와, 미치겠다'라면서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읽어 나갔다"며 "나를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3대 김마리를 맡은 이하나는 "이 작품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원래 리허설을 할 때 보통 10분 정도 진행된다. 그런데 김혜자 선생님께서 3,40분 가까이 저를 앉혀 두고 여러 가지 가르쳐 주셨다. 시간에 개의치 않으시고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 때 이후로 울컥울컥 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정말 영광이다"며 "제가 맡은 시간 강사를 통해서 많은 공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가다. 고학력이고, 우아한 교수 지망생이지만 취직에 있어서 굉장히 쓴 맛을 보게 되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이하나, 김혜자, 채시라(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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